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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 [2]

작성자

오오바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2911 추천 12 반대 0 답글 2 조회 226 작성시간 2021-11-23 0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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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곧잘 죽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송장 냄새가 났다

모레는 잠들지 않을 것처럼 축축해진 베개를 뒤집고

운이 좋으면 일찍 죽을 수도 있지

수면과 슬픔의 부당한 환율

압정을 밟아야 새벽이 모이는 계절

첫째 칸에서 마지막 칸이 보이는 전철

초록불 직전의 고요, 절약되는 입꼬리

모두가 지속되어도 좋아

모두가 지속되어도 좋아, 거짓만이 지속되어도 좋아

복숭아뼈가 호수로 변하고

들숨과 날숨

부유와 침전

나의 호흡, 나의 자맥질

운이 좋아야 기껏 일찍 죽겠지

사람 한 명이 하루 만에 죽었다

나는 왜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이 계절을 통틀어 죽어갔다 여길까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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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2)

그냥수필

환절기인 것일까요 환멸기인것일까요?

추천

반대

2021-11-24 23: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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