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곤 씨의 처형은....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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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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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곤은 가결의 뜻을 모르는 건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주변의 군인들이 자신을 조준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눈에 띄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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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잠깐만! 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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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Q가 최재곤의 말을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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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곤 씨는 정치인입니다. 따라서 투표로 처형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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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의 말에 사람들이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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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재곤이 정치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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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반신반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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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민 재판은 이것으로 종료하겠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통금 시간인 21시 전까지 볼일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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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하하하하..!! 이런 개새끼들이 나를 몰아? 와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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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곤은 기세등등해서 소리쳤다.
그로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광소를 내뿜던 그는 이내 한순간에 표정을 싹 굳히고는 모두를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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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들,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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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곤은 한 마디 경고를 내뱉은 후, 본인 방 쪽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당황하거나 겁에 질린 사람도 있었고, 그리 놀라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훑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이번 투표 전까지는 마음 맞는 사람 둘셋씩 모여서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이 이제는 서로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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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홀의 사람들은 그대로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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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아 올라가서 치킨이나 후딱 가져오자. 어제 밤에 배고파 뒤지는 줄 알았다. 아니지, 기왕이면 맥주까지.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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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툭치며 태평한 얼굴로 말하는 정지환의 모습에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참 한결같은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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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치맥이 들어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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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일 바로 죽을 수도 있는데 먹고 싶은 거라도 잔뜩 먹고 뒤져야지. 안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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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 말이 맞다. 통금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빨리 갔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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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둘러 2층의 치킨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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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용하는 사람이라고는 우리들 밖에 없는데 이 많은 시설들을 어떻게 운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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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치킨을 기다리며 툭 던진 내 물음에 정지환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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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납치범 놈들이 돈이 썩어넘치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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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돈을 써서 이런 짓을 벌이는 이유는 뭘까? 부자들은 이런거 관음하는 악취미라도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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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깊게 생각해 짜샤. 저런 놈들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면 끝이 없어. 높은 놈들 중에 생각보다 제정신 아닌 놈들 많다니까. 그냥, 우리는 돌아갈 생각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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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일단은 그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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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우리는 직원에게서 치킨과 페트병에 담긴 생맥주 1000cc씩을 건내받고 가게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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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밖이었으면 같이 축구라도 보면서 먹는건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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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축구 좋아하냐? 어디 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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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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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정지환에게 대답해주려던 순간, 앞쪽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반대편 코너에서 갑자기 나온 누군가와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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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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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소중한 치킨이 든 봉지를 순간 땅에 떨어뜨릴 뻔 했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간신히 붙잡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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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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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을 지르고 쓰러진 인물은 단발 머리에 작은 체구의 정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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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죄,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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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은 거의 동시에 서로에게 사과했다.
정수희는 넘어지면서 떨어뜨린 물건들을 허겁지겁 다시 봉지에 주워담았다.
떨어뜨린 물건은 과자나 초콜릿, 음료수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들이었다.
나와 정지환도 그녀가 물건을 주워담는 걸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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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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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아빠미소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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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친 제 잘못도 있는데 당연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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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뭐야 이 분위기? 어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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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이 입가에 손을 올린 채 나와 정수희를 번갈아보며 중얼거렸다.
참... 듬직해보이는 겉모습이랑은 다르게 친해지니 상당히 방정맞은 녀석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정수희 쪽에서 기분 나빠하지 않고, 풋하고 웃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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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값떨지 말고 방에나 돌아가자. 시간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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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이만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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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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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의 방은 메인 홀 기준으로 우리랑 맞은편의 복도 쪽이라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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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저 분한테 관심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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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 관심이야. 이 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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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지환의 헛소리를 원천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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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난 채연 씨였나? 그분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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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씨면... 오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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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맞아맞아 오채연! 짜식... 관심 없는 척하면서 이름은 다 외우고 있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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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거 아니야? 지금 목숨 걸고 마피아 게임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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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 소리를 하고 있는 정지환을 볼 때면, 내가 진짜 이런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나 헷갈릴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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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절대 늦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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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상대가 오채연이면.... 정지환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게 어느 정도 공감은 됐다.
오채연은 길가다가 마주치면 남자들 열 명 중 최소 아홉 명은 돌아볼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외모의 소유자였다.
얼굴은 고양이상에, 몸매는.... 상당히 훌륭했다.
지금 이틀 사이에도 그녀가 지나갈 때면 남자들 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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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채연 씨는 내꺼다? 너는 수희 씨랑 잘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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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오채연보다는 정수희가 내 이상형에 가깝기는 했지만, 전부 쓸데없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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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이 우리랑 만나주시나 한데? ..게임에나 집중하자. 그러다가 우리 진짜 죽으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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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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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에 정지환은 거의 처음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이내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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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종현이 너 마피아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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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날라온 돌직구에 순간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정지환과 이 게임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그런 녀석이 던진 첫 질문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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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내가 마피아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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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음에 정지환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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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너가 마피아일 리가 없지. 사회자가 가장 나쁜 놈 다섯 명을 마피아 팀으로 선별했다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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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나를 꽤나 신뢰하고 있는 듯한 말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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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래놓고 나중에 마피아면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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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마피아야. 그러는 너가 수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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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난 아니야, 나 거짓말 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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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Q의 방송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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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1시입니다. 모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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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벌써 이렇게 됐네? 내일 보자. 치킨 맛있게 먹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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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은 치킨과 맥주가 담긴 봉지를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21시가 되기 전에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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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치킨은 갔다와서 먹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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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마피아 회의가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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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밥맛.. 아니, 치킨맛 뚝 떨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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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이 끝나기 무섭게 Q의 방송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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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찾아왔습니다. 마피아들은 모두 마피아 회의장으로 이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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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다.
나는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군인과 함께 메인 홀로 향했다.
메인 홀에 도착한 나와 권진만, 고유림은 오자마자 테이블의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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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 마피아 회의


"방식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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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말이 끝나자, 마피아 회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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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일지 생각해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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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에 권진만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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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최재곤 아니야? 그 녀석은 정치인.
인증된 시민 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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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최재곤은 너무 대놓고 드러난 타겟입니다. 의사 직업을 가진 사람이 최재곤을 살릴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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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면 누굴 죽이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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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성혁이나 도주연 정도가 적절한 타겟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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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머리가 잘 굴러가는 인물들이었다.
그 둘이 시민 팀이라면.. 혹은 최악의 경우, 그 둘 중 한 명이 경찰 같은 중요 직업을 갖고 있다면.. 게임이 꽤나 힘들어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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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듣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건지 권진만은 어느 정도 동의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고유림은...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어 생각을 읽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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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부는 왜 저희한테 접근하지 않는 걸까요? 같은 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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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림은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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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직 저희를 믿기 힘든가 보죠. 대부는 게임 룰상, 게임이 무승부로 끝나도 처형당하니까요.
아마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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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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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단 김성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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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대상을 확정지으려던 그 때, 닫혀있던 메인 홀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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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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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에 모두가 뒤를 돌아봤다.
메인 홀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