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무실에 간간히 나타다던 고양이였어요.

저는 강아지를 좋아하고 고양이는 별로라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사무실 문을 열고 닫을때면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걸리적 거려 발로 툭툭（살살）치며 저리감마!! 이러던 사람이였죠..

길냥이가 자주오다보니 직원들이 사료도 챙겨주고 임시집도 만들어 주었어요.. 이 길냥이가 사람을 엄청 따르고 애교 부리고 레어급 개냥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길냥이는 가끔씩은 몸이 안좋아 보이고
어디서 얻어맞고 온것 같이 보일때가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햇습니다.

그러던 몇일전 오랜만에 나타난 녀석이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누워만 있고 사료도,물도 마시지 못하고 얼굴을 자세히 보니 눈에서 고름같은게 나오고 얼굴이 너무 안좋은 상태였어요. 침도 계속 흘리고요.
직원들끼리 아마 오늘 죽을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축쳐져 있는 냥이를 지켜보니 너무 불쌍해보였어요.
얘를 어떡하지 하면서도.. 그냥 여기서 죽으면 잘 묻어주자 생각도 들고..
왜 이자식은 여기에 와서 죽으려고 하나 신경쓰이게.. 이런 생각햇습니다.

치료해줄까 싶었는데 병원비 많이 나올거라는 직원말에 아..그래 죽으면 잘 묻어나 두자 햇습니다..
힘이 처져있던 녀석이 더웠는지 주차된 차 아래에 어렵게 가서 누워서 퍼져있더라고요.
그러고 얼마 지나서 비가 내렸는데 나가보니 어느새 사무실 문앞 처마쪽에 와서 비를 피하고 있었어요.
다시 물을 줘보고 제가 먹는 닭가슴살도 줘봤는데 못먹더라고요.

안되겟다.
근방에 큰 동물병원 전화해서 치료해주기로 햇습니다.
죽던 안죽던 일단 병원에는 데려가야겟다 싶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로 58만원이 나오고 필요에따라 입원을 하면 하루에 20만원 이상 나온다고 하는말에 잠시 망설이긴 햇으나 이왕 마음 먹은거 치료받고 죽지 않으면 내가 잘 보살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게 이번주 월요일이였고 그날 저녁 입원한 녀석은
피검사,엑스레이,씨티를 촬영꺼지 햇고
헤피스?? 사람으로 치면 대상포진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면 또 아픈 그런 병이 았고 잘 관리하면 아프지 않을수 았다네요.

적지 않은 병원비도 병원비지만. 다시 길고양이가 되면 또 아플것 같아서 그럴슈는 없겟고 제가 회사에서 잘 보살피려 합니다.. 자유로운 길냥이를 삼실안에 가두는게 냥이한테는 행복하지 않을것 같지만 당분간은 그렇게 하려고요.

걱정이 앞서기도 하네요.
제가 잘 돌봐줄수 있나 싶어요.
사료를 주고 물을주고 간식을주고
캣타워를 사주고 화장실을 사주고
이런것 까지는 알겟고
잘 돌보려면 또 뭘해야 하나 싶습니다.
10시에 출근 7시퇴근하여
저녁부터 10시까지는 냥이 혼자 있어야 하는것도 걱정이 되네요 집에는 어린아이도 있고 저랑 와이프 모두 동물털알러지가 심해서요.
금요일 밤부터는 월요일까지 혼자 지내야 하는데 먹을것만 챙겨줘도 되려나 싶어요.
회사가 집에서 멀지는 않지만 매일 와보지 못할수도 았을것 같습니다.
이런부분에서 집사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부족한것은 많지만 그래도 길냥이가 다시 아프지 않도록 잘 키워보겟습니다

사진은 3장 첨뷰햇습니다.
병원에 보낼때 사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진.
면회가서 간식 주는데 폭주하는 사진 ㅋㅋ
몇일전에 물도 못먹던 녀석 맞나싶었네요 ㅋㅋ